유진이를 어린이집에 마중하고 왔다
계단을 오르면서 매미소리가 너무 심하게 들려서 그런지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동네가 아이들과함께 살기 정말 동네일까????
아침 뉴스에서 아파트 소음으로인하여 또 살인이 났다고한다
우리 아파트에는 누가 몇동에 사는지 대충 다 파악이 된다
그래서인지 인사를 하고 받아주고 종종 옥상에서 삼겹살도 함께하는 등
동네주민끼리 얼굴 붉히는 일은 없다
하지만 이곳을 떠나 눈앞에 보이는 큰아파트들은 우리와 또 사정은 다르다
요즘은 남의 집에 사는 것도 아닌데 이웃간에 알고지내는 집보다는 담을 쌓고
누가 이사오나는 관심이가되 아이가 있나없나에 더열을 올리니
매미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유민이가 깰까봐 걱정이다
새벽 5시에 깬 유민이는 7시쯤 다시 잠에 들었고 지금은 엄마 컴하라고
일어나지 않지만 뒤척이는 폼이
아마도 매미때문이라 생각든다 예전에는 정겹던 소리일지 몰라도
요즘은 넘치는 매미에 집앞 놀이터에 있는 나무들이 밉다
그 나무에 얼마나 많은 매미가 있는지 언제가는 새가 날아가 매미를 잡아먹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생존을 위함은 대단하다
매미는 짝을 찾기위해 울고 새는 그 매미소리에 자신이 살기위해 매미를 잡아먹고
난 아침이 가장 바쁘다
일찍일어나는 유민이 덕이 최고지
여름의 아침이 빨리오는 이유인지는 몰라도 유민이는 제대로 여름을 즐긴다
5시에 일나서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아빠를 빼고는 모두를 깨운다
특히 유진이 얼마나 예민한지 유민이가 깨기만하면 유민이의 옹아리소리에도
자동으로 일난다
이상하지 신랑은 대단하게도 아이들의 이런 소음에도 일나지 않다니
나는 자동으로 깨지던데
이게 엄마와 아빠의 차이일까
난 엄마라서 눈으로 아이를 봐야 안심이 되고
넌 아빠라서 귀만으로 아이들의 울음소리만 감지할까?
주말도 없이 일찍일어나는 아이들이 미울때도 있지만 그 주말에 혼자 단잠을 자는
신랑이 미울때도 있다.
집 앞에 바로 놀이터가 있다
그 놀이터를 지나가야 어린이집 버시가 온다
덥지 않을때는 일찍나가서 놀이터에서 놀리곤했는데
요즘은 미끄럼틀을 아침부터 달거져있어서 손도 못된다
이 놀이터로 말하자면
예전에 우리가 이사오기전에는 무슨 벌판같이 시소 딸랑 하나에
더러운 흙더미와 군데군데 쓰레기로 꽉찬 어디봐도 놀이터갔지 않은 곳이였다
시에서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 예산이 남아 돌았는지
놀이터에 돈을 뿌리기시작했다
우선은 바닦부터 깔고 놀이시설 모두 바꾸고 정자를 두군데 설치하고 등등
사람을 끌어모으는 마법을 부렸다
그 이후 이곳에는 아침에는 운동하는 사람이 오후에는 노는 아이들이
저녁에는 가족들이 밤에는 아저씨들이 새벽에는 공부를 마치고 가는 학생들이
이 곳사는 모든이가 들리는 곳이 되었다
새벽에 종종 학생들소리에 잠을 깰때가 있다
무슨 연애장소나 되는듯 남여의 웃음소리가 새벽인지 밤인지 아침인지 구분이 안되게 한다
그래 집값이 오르게 놀이터 지어준거는 감사하게 생각하지
하지만 구청에 놀이터 순찰 좀 돌아달라고 애원을 했건만 왜 그건 안지켜주냐고
아침에 유진이 데려다주러가면 쓰레기는 둘째고 소주병에 맥주병에
바닷가에 넘치는 쓰레기를 우린 바로 앞 놀이터에서 구경할 수 있다
놀라운 우리 동네
맘이 답답할때는 옥상에 올라간다
어제 밤에도 덥고 짜증만 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옥사에서 자기전 놀아주었다
유민이 자전에 관심있는 유진이는 힘들게 다리를 끼고 탄다
옥상에서는 별도 가까이 볼수 있다
유진이보고 별을 보라고 하면 아직은 찾기 힘들겠지만
밤하늘에 별을 찾을수 있게 될때까지 이곳에서 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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