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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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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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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BY 순데렐라 2005-02-03

지금시간을 말하자면...

남편이 퇴근하기.. 30분전...

유진이 낮잠잔지 2시간 흐른 후....

오랜만에 컴앞에 앉았기에.. 내가 숨쉬기 위해서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많이 쓰고 가련다...

언제 또 올지 확실하지 않으니...

내가 쓰고 싶은 말을 주저리쓰고가련다..

많은 작품을 읽을 시간이 안되서 아쉽지만..

역시 이곳에는 주부라기보다.. 전문 작가님들이 가득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나도 열심히 글을 배우고 써야하는데...

핑계는 우선 유진이고....

 

지금 집안 꼴은...

유진이가 어질럽히 장난감과 책들..

그리고 유진이와 점심에 먹은 설거지들..

빨래줄에는 아직도 널려있는 세탁물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을 조금은 천천히 하련다..

 

그 이유는....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이.. 

누가 축하해주련지.. 모르지만... 그래도 난 행복하다.

내가 결혼한지 횟수로 4년 그리고 꽉채운 3년을 맞은 날이 아닌가..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닌 남편이란 동반자와 함께...

남들은 겨우 3년 살고.. 축하를 바란다고 흉본다면.. 할말은 없지만..

요즘처럼 이혼이 쉬운 세상에서 사는 나로써는 그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살면서 이혼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50%는 거짓말 일것이다.

나역시... 지금은 기억은 안나지만.. 그 생각에 남편에게 미안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철없던 결혼 초 반란이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왜냐.. 유진이의 나이와 결혼 기념일은 거의 비슷하다.

허니문베이비를 낳고 난 나는 신혼이란 것보다는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우나가 더 중요했다.

신혼의 참깨냄새보다는 유진이 덩냄새와 더 친했고, 여유로운 커피한 잔 보다는 모유를 먹이기 위해서 몸무게를 늘려야했다.

그러니.. 내 3년의 주부 생활은 그래도 현모양처의 옆집 여자와 비슷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겠지만...

나는 현모양처라는 말을 듣기위해 노력할것이고, 영재를 키웠다는 말을 듣기위해 유진이에게 더 잘할 것이다.

 

이제 음력으로 새해가 돌아온다...

내가 현재는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이 더 많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유진이가 자면 컴을하면서 내가 원하는 취미생활도 할것이고, 남편과 아이의 식탁에 더 머리를 잡아 뜯을 것이며 집안에 청소를 일상에 하루처럼 생활하며 아줌마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 살겠지^^

그러기에..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많은 복을 받았으면 한다.

함께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