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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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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 첫키의 추억


BY 순데렐라 2005-02-03

 

우선.. 남편이 이글을 읽지 않길바라며...

 

첫키스.. 연애인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첫키스의 나이를 솔직히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속이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난 속이지 않겠다..

 

고 2때... 겨울....

고 1때를 내가 봐도 난 순진했다..

왜냐면.. 연극부라는 써클활동으로 그것밖에 몰랐다.

하지만 그 활동에서 나는 낙오자가 되고 말았다.

이유는.... 공부도 못하는 것이 써클활동이라고 방학중에도 학교를 가서 살다시피하니..

어느 부모님이 좋아했을까..

아마도.. 내가 공부만 잘했다면.. 두가지를 다했을텐데...

하긴.. 그렇다고 지금 그 써클을 관두고도 그렇게 공부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럴 줄 알았음... 그냥 부모님의 반대를 이기고 써클을 선택할 것을..

어떻게 경쟁을 이기고 든 써클인데... 하여튼...

그 활동으로 알게된 오빠와.... 히히...

 

오빠라는 단어를 요즘은 안써서 그런지.. 창피하네..

그때는 오빠였다.. 지금은 아저씨가 되어있겠지만... 어디 사는지는 모른다. 원래 첫사랑이나 첫키스 상대나.. 그런건 추억에 묻혀두는게 가장 좋은 듯하다..

오늘 이 글을 쓰면서 과거를 대새겨보니....

청소년시절의 설레임에 얼굴이 붉어지려한다.

 

고 1때 연극부에서는 철판얼굴이 되어야 한다면 여름방학중에 빈대떡 한장씩을 팔아오라며

체육복만을 입혀서 학교밖으로 심부름을 시켰다.

우리는 선배들이 가장 비싸게 팔아오라는 말에...

다들 경쟁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선택한 것은 학원... 뭐... 그때는 입고 있던 체육복보다 맛없어 보이던 빈대떡이 더 창피했지만... 선배들의 무서움에 그런걸 생각하기 보다 어떻하면 친구들보다 더 비싸게 팔아올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찾아간 학원에서....

내 빈대떡을 사준 사람이 있었으니... 지금 자세히 생각해내는 것은 남편에 대한 배신같은 생각이 들기에... 조금은 단축해서 설명하고 싶다.

너무 자세히 말하면.. 남편이 과거에 목메는 처자로 보지 않을까한다...

 

그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그 학원에서 나는 첫사랑이란 단어를 알게 되었다.

같이 있음 좋고 잘해주는 오빠라는 사람에게 맘이 가기 시작했다.

부모님한테는... 사실.. 말도 못하고 몰래했다.

써클도 반대했는데 연애를 한다면.. 아마 지금의 내가 남아있지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인연과 1년이란 시간을 만났고...

고 2가 되던 해... 겨울...크리스마스...

모든 사건은.. 꼭 이렇게 이유가 있더군...

크리스마스가 뭐라고...

친구들과 함께 만나서 놀기까지 좋았는데...

꼭 헤어질때 집까지 바래다 잘 주던 그 오빠가...

그 날은 무슨 맘을 먹었는지.. 드뎌 첫키스를 시도 한다..

집앞에 도착하자... 조금 더 걷자며 나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다.

하긴 집앞에서 한다면... 그래 동네 사람이라도 목격한다면 나는 죽은 목숨인걸 알았을까..

순진한 나는 키스가 뭔지도 몰랐기에...

 

이건 진실이다... 요즘은 성교육이란 것이 따로 있었고 부모님들이 신경을 많이쓰지만..

내가 18살때는 그런게 사실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였다.

다만 부모님이 하지마 나쁜거라면 나쁜거라고 느끼고 행동으로 알았다.

그러고 보면... 내가 엄청 멍청했나보다....

아니.. 그 시절 우리가 조금은 순수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무서운 집안에서 자랐기에 키스가 뭔지 몰랐던 때라...

더 걷자는 그 말에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은 줄만 알았다.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걷는 건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걷다가 멈춰선 가로등......

집이랑 조금 꺽인 골목안 이었던 것같다.

그곳에서 처음에는 춥지..라고 하면서 안아주었다..

당연히 추웠지.. 겨울인데.. 안는거야... 그래도 조금은 이해해주었다.

그리고 좀 안고 있더니...

뭔가 순식간이란 말은 이럴때 쓰는 것 같았다.

어찌나 순식간인지... 지금도 느낌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모른다..

얼굴이 붉어진 것과 집에 들어와서 언니한테 키스란걸 했봤다고 자랑한 기억뿐..

사실 울언니는 나보다 더 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