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고3때 그러니깐 별로 좋은 시기는 아니였을 때...
마지막 고등학교 시절을 친구들과 기억속에 남기기위해서 찾아간 송도유원지...
여름방학을 알리는 7월 21일 바로 이 날이 d- day
8명정도 여자들이 사고를 치기로 단단히 맘을 먹은지라 무서울것이 없었죠..
그렇게 간 캠핑~
너무 즐거웠답니다. 텐트도 준비하고 취사준비도 모두하고..
이제 즐겁게 방학과 함께 즐기면 되는 것이였습니다.
그 시간속에 나타난 그 사람...
친구한명이 사귀는 남친의 친구들을 불렀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단체 미팅이 되었죠..
그렇게 한 미팅에서 첫눈에 반해버린 남과 여..
사실 그때 시련이 있는지라 짧은 머리에 작은 키에 작은 몸.. 제가 생각해도 고3때의 저는
그리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진 않았죠.. 하긴 지금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 사람과 맞혀있었던 것 같은 빨간 티셔츠.. 저도 빨간색을 입고 있었는데
그 사람도 빨간색을 입고 나타나더군요.
그 인연으로 그 만은 남녀중에 오랜시간을 함께하게 되었죠.
아마도 그 날 어울리던 커플이 몇커플 탄생하긴 했으나 우리처럼 오랜 만남을 지속한 커플이
있을까.. 없다.. 우리는 정말 붉은 실로 연결된 커플이니...^^
그렇게 만나서 친구로 가깝게 지냈다. 그리고 고3 한 달동안 안본 날보다 만난 날이 더 많았다.
도서관도 같이 가고 점심을 같이 먹고 영화도 보고...
정말 행복한 그 추억이 아직도 꿈속에 있는 듯 가득하다.
다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현재도 만족한다.
이런 만남이 있었기에 나는 아직도 남편과 대화중에도 추억을 꺼내서 이야기를 나누곤한다.
남편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은 모르지만....
그때 왜... 나와 같은 빨간색 티를 입고 나갔는지 아직도 의문이라며...
그 티셔츠로 인해서 코가 끼어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그게 어때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면되지.. 이말은.. 곧 나에게 만족을 못한다는 말인가..
그래도 괜찮다.. 내가 좋은면 되니깐...
하지만 남편은 이때 고3때 단발머리 귀여운 나를 기억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