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하늘에서 쏟아진 질책인가. 우르르 번쩍 번쩍!! 쾅! 쾅! 쾅!!! 가책 받은 양심을 호령하신 것 같아 가슴이 번갯불에 콩 튀기듯 파닥거린다 누군가를 가슴 아프게 했나? 혹 엊그제 그 일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께름한 것들 바쁘게 뒤적이며 엄마가 있을 땐 엄마 뒤로 숨었는데 엄마가 된 지금은 급한 마음 감추며 태연한척 창문을 닫는다. 모년 모월 모일에 한 지붕아래 풋풋하게 살면서 버려진 선인장 곱게 키워 꽃피움에 행복했는데 우르르 .......쾅! 이게 날벼락인가! 기둥을 쓰러뜨리더니 넋이 나가 그림자도 따라 나갔네. 시계바늘도 놀라 멈춘 시간이 되어버린 날들. 그림자가 없는 삶 그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헛것이 흉내 내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