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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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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객


BY 박엄마 2004-09-16

골목에서 사진도 찍어주던

이따금 마주친 그 사람이

요단강을 건넜다는데

 

며칠 전 학교 모퉁이

뻥튀기 아저씨가 왔던지 말았던지


전깃줄에 걸쳐있던

비닐종이가 너울너울 날아가던지 말든지.

 

...............


 

인색한 공간

살짝 돌려놓고

 

온 누리 다 비추고도 남은

태양의 넉넉함을

내 것 삼아


지우고 싶은 길 밟으며

내게 허락된

현실을 가방에 넣어

홀가분하게 방랑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