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
옥상위의 콩 넝쿨이
사랑을 끝낼래야 끝낼 수 없어.
목마를 땐
힘없다 엉키고
단비엔
우산 되어준다고 엉키고
뙤약볕의 춤사위엔
그늘 되어 준다고 엉키고
이리저리 핑계대면서
엉킬 수 있는 짝이 있어
행복하겠다.
타작 끝까지
같이 살아야만 하는
깊은 인연의
콩 넝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