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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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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BY 박엄마 2004-09-02

초대하지 않은 자로 인하여

명주솜처럼 포근한 시간이

슬픔을 받아


우리가 걷는

삶의 예약을 끝내야 함이 아파.


한숨 돌리고 이제는

인생의 숲에서

왕골 돗자리 펴고

한삼 모시옷에 사랑을 노래하려한

그게 무슨 시샘이라고


원하지 않은 불청객으로 인하여

우리가 이 땅에서 마지막 가는


뼛속까지 시린

중환자실인가...........


이 땅의 인연이 다 되었다고

두 손을 바짝 모우고

온몸을 오들오들 떨며

파르르 새파래진 아랫입술로

...........

사죄 백배하기는 고사하고


소리 없이 스르르 와서

제멋대로 사라져가는

검은 사자는

심부름만 하기에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