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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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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生


BY 박엄마 2004-08-25

삶의 저편에

전생이 있어서

따뜻한 남쪽 도화에서

우리의 옷자락 스침이

우연이 아니었을까요?


우린 밤마다 어찌

똑같은 꿈을 꾸었었는데

생의 굽이굽이에 숨겨진

전생의 끈 때문이었을까요?


일부러 아닌

삼월에 출근 버스를 놓쳐서

우린 같이

벚꽃 터널을 걸었었는데

전생의 인연이었을까요?


내가 도화를 떠난 날

쇼팽의 이별 곡을 열창한 것도

전생의 인연이 아쉬워서였을까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어떻게 사는지

인터넷을 뒤지는 것도

비 오는 날의 수채화처럼

전생의 미련이

아직도 촉촉이 남아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