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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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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비밀


BY 박엄마 2004-08-10


 

장대비속에 들린

태고의 함성이

투명한 물방울을 뚫고

베이스로 깔린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 1:2)


나무 푸른 색깔이 어두워버린 뒷산은

하나님의 신이

물에 빠진 숲에서

촉촉한 희망으로 스스로 운행하시니.


한줄기 빛이 혼 불로

하늘아래에 있는

바다 땅 식물에게 줄기 세포로 박히어

 

해 달 별이 번갈아감은

조류와 어류에게 세월이 되니

동물과 사람에게야.


장마철에 내리치는 물줄기는

함초롬히 핀 하얀 건반에서

왈츠로

신부의 드레스로

동행하며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