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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제


BY 박엄마 2004-07-19

 

 

 오늘의 숙제 *********



아침에 눈을 뜨면

빛과 그림자가

터질 듯한 백수 같은 풍선처럼

뒹굴뒹굴 거리며

의문표를 던진다.

굽이도는 하루를

무정하게 어제의 길로 가버릴 하루를

바위산 벼랑을 지키는 소나무처럼

지키고 싶건만.


순례자 길을 더듬으며

어디쯤 가고 있을까?

어디쯤 왔을까?


이 자리쯤에서는

오늘은 정말 뭘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