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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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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 그리고 미안했다.


BY 초록빛 2004-07-22

 

 

  가끔 거울속에 보여지는 얼굴이 어색해 보일 때가 있다.

아주 가끔은 그렇게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이

싫을 때가 있다. 그러면서도 거울 속에 있는 그 모습에

얄궃은 질문을 할 때도 있다. 맘에 들든 들지 않든 말이다.

 

  때론 수즙은듯 웃고 있는 모습일 때가 있다, 자신을 바라

보는 것이 어색한 나머지 그냥 돌아서기엔 그러니 미소한

번 지어보이는 것이다. 아주 가끔은..........

 

 지친 모습을 바라보다가 더 지칠 것 같은 마음에 거울로

부터 빠져 나오기도 해본다. 그러면서도 거울 속에 있는

모습을 다시 찾아 본다. 겨우 조금 풀어진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말을 건네어 보았다. '어쩌면 좋으니?'하고 말이다.

거울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다시 이어지는 반문은 없었지만

모르진 않았다. 던진 질문의 해답을 너무나도 잘 아는 것이

더 싫었을테니까 말이다.

 

 맨 얼굴인 모습으로는 아픔을  들킬것만 같아 가볍게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왔지만, 요즘에는 거울속에 있는

그 모습 그데로가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것 같아 스킨과 로션만

으로 가볍게 내버려 두고 있다.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유라는 고리를 자꾸만 연결하고 싶지가 않았다. 때론 고리가

너무 단단해서 끊이지 않는 것이 더 힘들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유아닌 이유는 없는데........ 그런 것이 때론

마음 한 자리를 끈질기게 잡고 있는듯함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그리고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