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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융통성


BY 蓮堂 2004-06-29


융통성을 잘못 이해하면

위법, 범법도 합리화 내지는 정당화 시킬려는 무리들이 있다.

'때에 따라서 임기웅변으로 그 위기나 상황을 빠져 나가는 재주' .....

어디 까지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단서가 꼭 붙어야 한다.



얼마전에 이 '융통성' 때문에 우리 부부가 아침부터 좀 껄끄럽게 보낸적이 있었다.

별일 아닌것이 '별일'이 되어 버렸다.



이른 아침에 온천욕 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

시간적으로도 거리는 한산했고 간간이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만 눈에 띄었다.

사람은 싸울려고 찾아봐도 걸려들게 없이 인적이 끊어졌다.



한참을 가다보니까 신호등이 보였는데 붉은색이 차를 가로 막았지만

남편은 그대로 악세레다를 밟고 도로교통법을 어긴 위법자가 되었다.

(물론 주변엔 차가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은근히 남편의 행위가 목에 걸렸다.

"당신, 신호를 무시하면 어떡해요?"

"이사람아,... 이건 무시가 아니고 융통성을 발휘 한거야"

"그럼 법을 어긴건 어떡하고?"

"디기 따지네....운전도 못하는 쑥맥이........"

이 부분에서는 분명히 내 아킬레스건을 침범했다.



"차라리 법 지키는 쑥맥이 낫지 법 어기는 '못쑥맥'은 안 될라요"

왠지 목소리에 가시를 박고 정색을 했다........아침부터...

"이사람이......그럼 차도 없는  데 기다리란 말야?"

버럭 소리를 지른다.

이쯤에서 머리 뚜껑이 안 열리면 내가 아니지.....

"그럼, 신호등을 꼭 차 있을때만  지키라고 하던가요?"



남편은 이런식으로  중앙선 침범에다가 주.정차, 신호위반으로 걸려든게 한두번이 아니다

게다가 과속으로 날아든 경찰청장의 친서만 해도 책을 엮는다.

헌차를 새차로 바꿀려고 신고하러 가니까.....세상에...

벌금과 과태료가 ...........(이 부분은 못 밝힘.)



입이 열개라도 내 앞에서는 벙긋도 못할 형편인데 '박박' 우긴다.

'융통성' 발휘라고...

'법'보다는 '융통성'이 우선이라면  법을 어겨도 빠져 나가는 구멍은 막을수가 없을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버글 거리는 세상인데...



결국엔,

이론에 강한 나 보다는 실기에 강한 남편의 어불성설에 입을 닫고 말았지만

가끔씩 차를 타고 가다보면 참으로 어이 없을때가 있다



분명히 차량 통행이 뜸한 곳인데

신호등을 24시간 작동해서 운전자들의 시간을 도둑질 하는 곳도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점멸등으로 바뀌어도 별 무리가 없을것 같은곳도 밤 새도록

신호등 색깔이 들락 날락 거렸다.



이런 곳에서 잠복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짭짤한 (?) 수입을 올리기엔 안성마춤이다.

그래서 항의하는 소동을 빚는게 비일비재했다.

법도 융통성을 발휘해서 아까운 시간들 축 안내게 배려 해 주었으면 한다.



사소한 걸로 시비가 일고나면 열받는 감정은 따따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