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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그리고 나이를 먹는다는것


BY 세번다 2022-02-03

울아버지 올해로 여든 여덟살이 되셨다
남편이 아버지한테 나이를 물어봤나보다
나말이야 88이야
88
맞다 88 여든여덟이시다
울엄마는 세살 차이라 여든다섯이 되신것이고
두분다 이른 생일이여서 꽉 찬 나이다
울아버지 보청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못들으신다
텔레비젼만 뚫어지게 보시고 밥상의 먹을것만 보신다
갈비가 상에 있으니 계속 그것만 젖가락질 하실려고 한다
엄마는 더이상 주지 말라고 말만하고 치울 생각을 못하신다
내가 그래서 더 드시지 말라고 치어버렸다
더이상 드심 탈이 나니 어쩔수 없다
아마 엄마가 치움 화를 내서 그럴까
그나마 내가 치움 화는 안내신다
화를 낸다고 해도 그래도 아버지를 위해서는 더이상 못드시게 치어야한다
어쩔수 없다
가족이 보기에는 악역을 해야하는것이다
스스로 절제할수 없을때는 가족이 절제를 강제로 해주어야 되는것이다
서글픈일이다
오래전 요양원 봉사활동을 간적이 있었다
정말 적고 거으 무르고 씹을것이 별로 없는 식단이었다
그것조차도 대부분 남기시는 분이 많았다
그런데 그렇게 먹어야 된다고 한다
나이들어서 많이 먹는것은 독이 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의학도 발전하지 못해서 인간이 자신의 몸을쓸만큼 쓰면 적당이 병이 들어서
수명을 다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건강한 수명보다는강제로 연장되는 수명이 된듯하다
불행한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할수도 없다
울아버지는 요양원의 요자만 다른집 이야기로 꺼내도화를 내시고
울시어머니 팔십도 안되셨지만 요양원 이야기만 나옴 우신다
모든것이 자신의 미래와 연결되서 민감하게 반응 하는가보다
그런반면 울엄마는 요양원에 아버지만 아님 들어가고 싶다고 하신다
하기는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소리를 하시는것일거다
내나이도 올해로 육십이되었지만 부모님의 나이를 생각하니새해 신년의 기쁨보다는
걱정만이 더 짓누르게 되었다
이삼년전부터 나이먹는것이 무서울것은 없지만 서글프게느껴짐이 이러한 이유이려나

새해그리고 나이를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