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님을 퇴원시켰다. 남편이 집으로 모셔왔는데 요양병원서 10개월 계시다가
일단은 울집으로 모셔와서 방도 알아보고 그래서오늘4개월만 있기로 방을 계약했다.
수급자 임대주택이 나오면 그리로 옮기기로하고, 계약금 우리가 걸고 이달 방세도 주인에게 입금해주고 안쓰던 그릇셋트 등등 챙겨서 남편에게 보냈다.
임대주택 신청하라고 진즉에 복지사가 나왔던 모양인데..ㅠ 아버님은 거절하고 그리 꼬질한 보증금도 없는허름한 이층집에 세들어 살다가 갑자기 다치시고 그러는바람에 요양병원 신세를 지다가 어제 퇴원하시게된거였다.
나라에서 혜택을 준다는 내 밥그릇도 마다하고 남들은 악착같이 챙겨먹을려 하더구만..ㅠ
내가 아버님보고 그래서 한소리했다.그때 진즉에 신청해서 좋은데서 편히살았어야지요,
그동안 남좋은일만 시키고 어리석게 주변머리도없고 그리살아온거같아보였다.
아버님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신경쓰고 어찌나 골치가 아프던지 당장 오갈때도 없는데 요양병원서 나오게해서 나를이리 신경쓰고 속썩게 만드나 이만저만 신경쓰이는게 이니었다.
솔직히 짜증도나고..ㅠ 이제겨우 아들놈 다리많이나아서 회사로 담달에 복귀하게되고
마음좀 편해질만하니 이거야 때아닌 무늬만 시아버지 시집살이 하게 생겼나 아버님이 답답하고 참 현실감각 없는 양반이고 세상물정을 너무도 모르는양반이구나 싶은하루였다.
서울서 남편 작은아버지도 내려오시고. 두분 식사챙겨드리고. 오늘 방구해서 아버님 돌봐줄 요양사도 신청해서 재가 서비스 받기로 되있으니 이젠 나도 남편도 속이 편하다.
어제담은 겉절이랑. 밑반찬 몇가지 챙겨보내고, 당장 김치도 없으니 낼아침 먹을 찬거리래도 챙겨보낸거다
. 밥이야 요양사가와서 해줄테지 빨래도 해줄것이고 ..아버님이 먼저 사시던 동네로
원룸으로 얻어드렸다. 작은아버님도 어제 주무시고 오늘 저녁에 올라가셨는데 도착해서 전화해서 남편괴 통화하더니 작은엄마가 나를 바꿔달래서 통화하니 나보고 애많이쓰는거 진즉부터 알고있다며 내가 제일 기억에남고. 가슴에 생각하고 계시단다.
울집 며늘들중에 제일난거같다며 일도잘하고 그런다고 예전부터 나보고 그리말씀하시던 분이다. 나도 정이가던 작은엄마인데..ㅠ 시엄니는 몰라줘도 작은엄마가 내심정알아주니 그러면됐지,ㅎ 이집안에서 한사람이래도 나의 노고를 알아준다는게 감사한일이니까 그거면 됐다.
얼마전에도 아버님 면회오셔서 잠깐 울집에 들러서 얼굴 보고 가셨지만. 이제 연세가 드셔서
작은엄마는 얼굴이 예전만 못해도 작은아버진 어쩜그리 10년전에 뵀을때나 변함이 없다했더니 그러냐며 웃으신다. 아버님이 인생을 잘못살아서..ㅠ 다들 형제간이 제대로 소통도 못하고 왕래도 못하고 살아온 세월이다. 아버님도 오늘 동생에게 꾸중깨나 들었나보다.
호적만 부부인 시부모님 덕에 ..자식들이 맘고생많이하고 살아온 세월..부모들이 인생을 똑바로 모범되게 살아야지 자식에게 떳떳하고 형제간에 떳떳한것을...우리가 오늘 돈많이 썼다고
작은아버지가 내일 남편 통장으로 돈을 조금 보내주시려나보다.
아버님께 돈들어갈때 써야지..계약금이야 없어지는거 아니고..이래저래 어제 참 마음이 힘들었는데.오늘에사 맘이 편해졌다.
남편도 이제야 맘이 편하다고한다. 남편마음 편해야 내맘도 편한거고 남편이 스트레스 그동안 받은거 나도 알기에 나보곤 자기가 다알아 한다고 신경쓰지말라지만..ㅠ 어디 그게 맘처럼 되는가말이지..잘났던 못났던 그래도 부모니까 말이다...ㅠ
하루 노인네들 챙기는것도 이리힘들고 귀찮은데 시부모 한집에 모시고 사는 며늘들 참말로 대단하고 상줘야 한다고 다시한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