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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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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동안


BY 우체국 2004-01-09

    행복한 금요일 (2)
작가 : 우체국
 

<지난 금요일 그후로>

일주일이 지난  오늘 에스커래이터 오르는데 아가씨들 서너명 앞서고 뒤에 설 줄 모르고 있다 알고 있는 듯 하나 모르고 지나는 사람, 많은 것 같아 이렇게 하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에스커래이터 탈때 어떻게 타는것이 좋은지 되묻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웃과 그렇게 조심씩 나 부터 변한다면 ........하는  바램으로 ....되물어 보았다.

 

행복한 금요일 (2)

 

일주일 동안 행복했을까?

행복한  한주를 보내며

버스를 타고 택시 그리고 지하철을 탄다

버스를 탈때........

약속 시간이 좀 여유로울때 

지하로 내려가는 일이 왠지 갑갑할 때(세월이 갇히는 것 처럼)

노선을 확실하게 알 때 버스를 탄다

몸이 고달플 때 급한 일이 생겼을 때

그저 혼자만 생각하고 픈 상황일 때

한잔술에 얼굴 붉어졌을 때

무거운 짐이 있을 때

일행이 3명 이상일 때

택시를 타기도 한다 (마이카 없을 때)

그러다 출근할 때

약속시간이 빠듯할 때

책을 읽어야 할 때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을 타는 출근 길은 싱그럽고 산뜻하다

아직 마르지 않은 머리칼. 잠이덜 깬 얼굴. 샴푸냄새. 남자의 스킨냄새. 콤팩트 찍어바르는 여자. 좌판기에서 막 나온 한잔의 커피향이 내 주위로 흐른다.조간신문의 타이틀이 유혹한다.

지하철에서 조금 생각하기

1.지하철 문이 열리기전에 문 좌우리 떨러져 서서 기다리기

 (나오는 사람들이 즐거운 세상으로 나가도록)

2.빈 자리가 많아도 차례차례 앉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 앉아야 할 때 그 사람 왠지 미안해 진다)

3.전화 통화 아...........알고 있으나 제일 안 되는 것

  (목소리를 줄여서 수근 거리 듯하면 옆 사람이 눈짓 않을 것인데...

  아저씨 아줌마 예비 아줌마 아저씨)

4.경노석은 비어 두기

 (자리가 많이 있어도 꼭 경노석에 앉은 젊은 노약자 넘넘 많아 자동차 추월 선이 바뀌 듯

 지하철도 어떤때는 자리가 바뀐다).

5.음악을 듣는 사람 소리 조금 줄이면 멋진 젊음이라 하고 싶다

6.아이 데리고 타는 엄마 아이 신발 벗기고 의자에 올라가게 하기

 (응접실에 쑈파를 상상하며 내 엉덩이가 앉을 자리라고 생각해 주기를)

7.종점이 다 되었는데도 자는 사람 깨워주기

 (내 가족이 잠들었을 때처럼 )

그렇게

지하철을 탄 우리의 금요일이 떠나고 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다른사람 배려)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 (에티켓도 그 속에 있으므로)

싱그러운 사람들과 만나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