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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79

봉선화


BY 우체국 2004-01-02

 

봉선화

 

101호 아줌마 호미 질하고

일년생 봉선화 씨뿌린다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이득없는 주판알만

올리고 내리던 301호 아줌마

호미들고 쪽파 심겠다고

땅따먹기 하잔다

 

101호 앞 화단은 101호 것인가

201호 것이란다

301호 것이란다

401호 것이란다

        .

        .

1201호 아줌마

고개민 갸웃거린다

 

봉선화 꽃대 통통하게 살오르고

주판알 만한 꽃봉오리에

꽃잎을 껴입고 있다

 

쪽파 심자던 301호 아줌마

봉선화 잎에 봉선화 꽃잎 따서

층 구분없이

손톱위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