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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49

솜씨


BY 황당해 2005-05-06

바느질하는사람들이 그러는데 맘이 상할때에

바느질을 하면 차분해진다고 한다.

누구와 이야기 할일도 아니고 할사람도 없지만 ...

 

지난 겨울 골덴바지를 하나 샀었는데

그만 양잿물(?)에 틔어서 초록색갈이 노랗게

되어버렸다.

버리자니 세탁도 한번안한 첫물이요.

이름값하느라고 적지않은값을 지불한것인데...

아까와서 옷장에 넣어두었었다.

 

맘이 싱숭생숭해서 꺼내어 어떻게 할까?

망서리다

무릎께에 동그랗게 바지단에서 잘라낸 같은천을대고

아프리케 수를 놓았더니

넘 이쁘게 되었다.

 

버렸으면 후회할뻔했다.

끝내고나니 속상했던일도 흐지부지 되었다.

세월이 약이라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