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니기가 싫어지기시작했다.
겨울이되면 무조건 늦게까지일하고..
매일 주판질하는것도 ...
암것도 모르면서 위에서 뚝 떨어진 젊은 과장넘이
일배운다고 불러서 정작 내일은 자꾸 뒤로 쌓이고...
집에서는 내심정도 모르고 좋아서 다니는줄 아는것도...
친구하고 퇴근해서 만나서
저녁먹고 영화보는것도 시들하고...
이런것들을 다 떨구어내자면 시집가는길뿐이 없다고
결정했다.
그때에 내게 슬슬접근 해오는 남자도 있었고..
돈도 조금있고..
삼박자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내게오던 남자가 다섯이였는데
나는 그중에 내야심(?)에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는남자를 찍었다.
하나는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밀어냈고...
하나는 고향이 촌인데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지 기다린다는거다.
결혼하면 시댁가풍 익힌다고 촌에서 얼마지내다가 분가시켜준다고...
하나는 회사다니는사람인데 나를 별로하는거 같애서 내가 먼저
요즘말로 찼다.
하나는 아직도 대학에다니는중이라 용돈이 궁했다.
게다가 그의전공이 맘에안드는거다.
그당시 나는 전공이 곧 직업인줄알고....
그런데 이런것을 내혼자 결정했다.
혼자서 주판을 놓아보니 그럴듯했던거다.
첫째 그는 둘째다.
두째 그는 공부를 한사람이니 내가 학교에간다면
적극밀어주겠지.안간다고 하면 오히려 가라고 할꺼야.
세째 지금은 비록 직장이 허술하지만 언젠가는 공부한 댓가가....
네째 시누이가 둘뿐인데 하나는 손아래이지만 결혼했고
하나 남은건 내동생하고 동갑이니 잘될꺼야.
다섯째 나에게는 충고해주는 오빠가 필요한거다.
여섯째.....
일곱째.....
나는 부지런히 계산하고 있었다.
사랑따위는 언제든지 할려면 하는거지...
내나이 스물네살에 그래도 그럴듯하게
시집 잘갔다구 사람들이 그랬다.
여기까지는 다~~~아 좋았다구 말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