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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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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사람들...


BY 쟌다르크 2003-12-05

내가 고시원을 가보기전엔 고시원엔 고시공부 하는 분들만 사는곳인줄 알았다.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열심히 공부 하면 합격해서 법조인이 되는줄알고

 

우러러 봤다... ^^*

 

그런데 내가 아는 언니가 고시원에 방을 얻어서 자주 가게 됐는데  고시공부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는것...

 

우잉..

 

나이가 적은 사람 나이가 많은 아저씨 아줌마 다양했다..

 

한평이나 될범직한 공간에서 작은 세간 살이에 티브이는 고시원에서 제공 해주고

 

밥도 해주고 반찬만 해먹으면 되고 보증금도 없이 한달에 20만원 정도면

 

거의 살림 하는데 별비용은 들어 가지 안는것 같다..

 

내가 자주 놀러 가는 고시원은 아줌마가 참 좋으시다

 

얼굴만 봐도 마음이 좋아 보인다

 

자주 오셔서 이야기도 나누고 커피도 타주시고 가끔 과자도 주시고  ㅡ,ㅡ 헤헤...^^*

 

어려운분들을 보면 마음이 안좋으신지 안타까워 하신다

 

방세를 밀려서 드려도 돈달라 말씀도 안하시고 더 잘대해 주신다..

 

거기에다가 나처럼 이렇게 자주 놀러가도 인상 한번 안찡그리시고

 

놀러왔냐면서 반갑게 맞아 주시니 참  아줌마 너무 좋아.. 굿!~

 

그레서 나도 미안해서 가끔 음료수를 사다 드리긴 하는데 좀 미안 하긴하다..

 

고시원엔  가정이 어려운 분들이 많은것 같다

 

부도가 나서 오갈데 없는 사람...

 

남편 한테 두들겨 맞고 도망 나온 사람..

 

이혼 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

 

그 사람들 보면 내 마음도 아프다.

 

그레서 나는 국을 끓여 놓을땐 한솥단지 끓여 놓는다

 

다른 사람들도 드시라고..

 

내 집 드나들듯 하다보니 고시원 이 내 집같다..ㅡ,ㅡ

 

이렇게 추운 겨울 그나마 누울수 있는 한평짜리 방이지만

 

누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건 행복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마음을 풍요롭게 가지고 넉넉한 마음으로 산다면 지옥도 천국이고

 

언젠가 따스한 봄날이 찾아 오리란 생각이다..

 

내가 아는 그녀도 화창한 봄날이 찾아 오길 바란다..

 

고시원 사람들 홧~   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