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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식량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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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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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하나 있는데


BY 낸시 2021-09-25

어려서 나는 장래 희망이니 꿈이니 하는 것을 가졌던 기억이 별로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나이들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면 좀 이상한 것인가?

어제 점심 시간에 손님이 엄청 많이 왔다.
지역 인터넷 신문에 식당이 좋다는 리뷰가 여럿 달렸다더니 그래서였나보다.
주문서가 밀려 꽂을 곳이 없을 정도였다.
앞에서 주문 받는 남편에게 제발 주문 좀 천천히 받아달라 사정하며 일을 했다.
식당에 손님이 차츰 늘어나니 슬그머니 새로운 꿈이 하나 생겼다.
아들을 이겨보고 싶다는 것이다.

아들도 식당을 한다.
우리가 처음 열었던 식당이다.
아들이 맡아하면서 메뉴도 늘리고 매출도 늘었다.
그것 때문인지 아들녀석 기고만장이다.
식당만 잘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도 잘했다고 자랑질이다.
잘하고 있으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집 살 때, 빌린 은행 융자금도 일시불로 갚아주어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가 성공했다고 다른 사람을 깔보는 것 같아 한편으론 염려된다.
아직 그렇게 자만할 일은 아닌데 싶기도 하다.

아들이 하는 식당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하루종일 사람이 줄을 선다고 한다.
내가 하는 식당도 오늘 점심처럼 줄서서 오는 손님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날이 오면 좋겠다.
아니 그런 날이 오도록 내 피와 땀과 열정을 쏟아봐야겠다.
그래서 아들 녀석 코를 눌러주고 싶다.
많이는 아니고 살짝, 정말 살짝만 눌러주고 싶다.
늦기 전에 아들 녀석에게 일러주고 싶어서다.
'인석아,  너보다 잘 난 사람이 널린 것이 세상이야.
봐라, 넌 영어도 컴퓨터도 서툴고 늙고 힘 없는 어미에게도 지잖아.
사람은 겸손해야하는 거야.'
이렇게 말이다.

야무지다면 야무진 내 꿈이 이루어질 날이 있을 것인지 꿈을 위해  노력은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