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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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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에는


BY 산난초 2005-09-22

 
비우는 법

욕심은 근심의 원천임을
욕심을 부려 근심의 수렁에 빠진뒤에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권세도 한 낱 허세에 불과한 것을
친구도 가족도 이웃도 떠난 뒤에야
내 한몸 비로소 허망한것임을 통감할 줄이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소중함을 알기까지는
세상의 모든것 잃고난뒤
빈 마음으로 맑고 고요한 정적안에서

고요한 바람소리가 내 귓가에 들릴때
대지의 잡초하나가 나의 심금을
절절히 울릴때
맑은새벽 은행나무숲에 무리지어 짖어대는 는 참새때 소리가 청아하게
나의 발 걸음을 멈추게하며 무아지경에서 하늘에 감사를 올릴때

그 때


나의 빈 마음이
나의 빈 손이
나의 낮은자리가

눈물겹도록
감사함을 하늘 우러러
가슴으로 기도합니다.

빈 가슴에는 또 다른 풍요가 가득 안깁니다.
희열, 기쁨, 평화, 안정, 배려, 여유, 사랑,

눈에보이고 손에잡히는 세상이 추구하는 헛된 것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고 난

그 빈 자리에
가슴벅찬 기쁨의 벗들이 찾아와 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