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울 손녀의 생일날이되어 반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거실에 풍선 아트를 내손으로 좀 조잡하지만 장식을 하고 음식도 애들 좋아하는 것들로 푸짐하게 차리고 머리에 쓸 고깔도 장만하여 분위기를 돋구었지요,
물론 울애가 좋아하는 짝사랑 하는 남자애도 포함해서 10여명 초대했지요. 그런데 울 손녀는 어쩐일인지 그애를 초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생긴아일까? 궁금도 하고 제 에미가 초대하였습니다. 모두 다 왔는데 그애만 늦어서 기다릴 수가 없어 케잌을 자르고 생일축하노래도 부르며 진행하는데 뒤늦게 그 남자애가 왔습니다,
어머~~!!? 뽀얀하니 인물하며 하는 행동이 너무도 매너있고 의젓해서 애들 따라온 엄마들이 모두 입에 침이마르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당당히 자기는 어느여자애를 좋아한다고 커침없이, 서슴없이 당당히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왜 절 초대했는지 사연도 모르면서 음식도 맛나게 잘 먹고 아이들이 물을 흘리면 일어나서 휴지로 물을 닦아주고, 오메! 울 손녀 가슴 터지게 생겼더라구요! 물론 그애가 좋아하는 여자애도 초대했지만 사정이 있어서 못온다고하였고, 그리구 울 손녀가 둘다 초대하지 말라고 말한 심정을 이해하겠더리구요.
그 남자친구애는 벌써 점찍어놓고 좋아한다고 반 전체에다 선전포고를 하고난 상태였답니다. 감히 넘볼 수 없도록 선을 그어놓고 담임선생님도 다 알고 있고, 반 학부형들까지 다 소문난 상태라서 울 손녀며 다른 여자애들도 그 남자애를 좋아하며 가슴앓이 하는 애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이 델다 주려다 온김에 같이 앉아서 먹고 이야기를 하는데, 반 총무엄마도 끼어있어서 학교 소식을 다 알 수가 있었답니다. 물론 유심히 본 애 엄마와 나는 속으로 너무 안타가웠지요. 그런데 그 남자애 엄마가 공교롭게도 울 딸과 고등학교 동창생이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더 두고 봐야지, 하며 남자애가 물 좀 달라고 부엌쪽으로 온걸 조용히 물었지요 .
"넌 그애만 좋아할래 ? 다른애들도 친구하지" 하니까 "벌써 꽃을 주었는데요?" 하며 의지를 분명히 하더라구요. 대단한놈.
울 손녀도 하는걸 보니 조금은 포기한것 같더라구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 더 멋진 친구 나타나길 기다려야겠지요.
햐 ! 고놈들 작은 가슴들에 무었이 들어있길래 받아쓰기도 제대로 못하면서 엉덩이에 뿔부터 나는지, 울 손녀나 ......
어찌나 여시짓을 하는지 은근히 걱정이 앞섭니다. 잘 키울 수 있을지?......에고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