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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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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BY 산난초 2003-11-10

19 산난초 2002/12/02 02:04
 

등록일자:2002.10.1

[몽돌] 

산행을 하다보면 골짜기에  흐르는 그 물속에는 
크고 작은 돌맹이들이 모두 동글동글 예쁘게 다듬어져 있어서 
지나가다 때로는 우리집 김장 눌림돌로도 사용하고 
때로는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귀여워서  집에다 어디에든 놓으려고 품어도 옵니다. 


그 많은 돌들의 모습이 그렇게 동그란 모습으로 다듬어 지기까지 숱한 물 굽이를 맞으며 제몸을 물살에 깍기우고 모난 부분을 갈아내어 물살에 흐름을 원만히 하려고  참아낸 모양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조금만 어렵고 괴로운 일들이 들이 닦치면 분수뽑듯 팍! 하고 용솟음치는 반격과 분노를 분출하여 미처 내 몸을 다듬어 만들겨를도  없이 부딛쳐버립니다. 

 
물은 순리입니다. 
가장 부드럽고 연하며 가장 무서운 인내를 갖이고 있습니다. 

물은 생명이며 지혜이고 ,어떠한 강함에도 굴하지 않고, 낮고 낮은곳으로 흐르는 겸손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유연히 쉬임없이 흐르는 물의 힘으로, 강하고 단단하기 이를데 없는 바위를 고운 모습으로 부드럽게 다듬어, 제 갈길에 걸림이 되지않도록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닳고 닳은 몽돌위를 한치의 서슴도 없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흐르다 새로 굴러 들어온 돌을 만나면 또 세계 부딛히어 파도를 일굽니다. 

파도는 우리를 다듬어 줍니다. 어려운 일은 우리를 성숙시키는 파도입니다. 내 아픔을 조금 인내하면 우리는 몽돌처럼 예쁘고 반반한 모습으로 이 세상을 유유히 편안한 맘으로 살게될것입니다. 
나는 몽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이 세상을 순리대로 욕심없이 편하게 살고픕니다. 



02.9.30. 산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