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참 전의 일이네요.
아직도 기억에 있는 걸 보니 저도 이젠 나이 든 사람 맞네요
언젠가 날씨 그렇고 기분 그런 날에
분식점에 같더랬습니다.
가서보니 딱히 먹을것은 없다해도 그런 기분을 달래고픈 맘이었기에
간단한걸 시켜놓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옆 자리에 남학생과 여학생이 앉아 있더군요.
귀가 열려 있으니 나도 모르게 그 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사십대 이후의 사람들은 거의 사랑해서 남편을 만났을겁니다.
서로의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했을것이며,
노심초사 그 마음에 미래를 생각했을겁니다.
그 두 학생의 이야기를 대충 간략한다면,
남학생은 중3학생이고,여학생은 고1학생쯤 이라더군요.
그 남학생은 여학생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그 여학생은 그런 남학생을
좋아하거나 사랑한다기보다는 좀은 무덤덤해 보였다고나 할까요.
며칠간 전화도 안되고, 그러고나서는 헤어지자 말하고,헌데 여학생은
심각해보이지 않았답니다.
남학생은 노심초사 괴롭고,그런 상황에서
남학생은 왜 전화가 안되었냐는 말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미소만 지나가고,그렇다고 그 여학생이 수줍어 하는 것 같진 않았네요.
참으로 태도가 불분명한 가운데
맛있는거 사주겠다는 그 여학생...
뭔지 모르게 그 남학생 애를 너무 태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남학생을 잘 모르겠지만 행동이 불량해 보이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왠지 모르게 그 여학생이 그 남학생을 괴롭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도 주책일지 모르겠지만,그 여학생은 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그게 내 맘을 아프게 했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아이때는 부모와 가족밖에 모르다가
어느 순간,이성을 알게 되고 그 이성에 잘못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건강한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마음에 빠질때는 그 누구도 도움을 줄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조금 성장하면
사랑에 대한 환상만을 키워줄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분별력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또 그렇게 아끼며 사랑한 사람과 어찌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지도
꼭꼭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해준다면야 더 좋겠지만,말입니다.
아픔이 꼭 나쁜건 아니지요.물론 필요한 아픔도 있습니다.
그러나,지나친 고통에 빠지지 않는것도 부모가 가르쳐줄 삶의 첫번째 교훈이 아닐런지요.
어릴적에 가르친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는걸
아들녀석을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한다해도 부지런히 이야기를 해주는것이
그 아이가 성장하며 겪는 일에 대한 대치력을 갖게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잘하든 잘못하든 말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이성교제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것이 우리 부모세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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