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이란 누구나 한 번..아니면 두어번쯤 생각해본 주제일겁니다.
나 역시나 가끔씩 날 돌아보며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터라그리 생소한 말은 아닙니다.
참으로 인간이란 존재는 특이하기도 하고 얄밉기도하다는 그런 생각을 또한 하게 됩니다.
얼마전부터 새롭게 변한 내 것 중의 하나라면,비염으로하여 냄새를 맡지 못하였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10년은 족히 된 듯합니다.
일주일쯤 되었나요?
문득 내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있어..냄새가 나네..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끝을 내었지만,이젠 그 강도가 심하여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까지 달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걱정에 걱정을 하였었는데,
막상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고보니 순간 비위가 약해지며 속이 거북하였습니다.
냄새에 민감해지기보다 거북해지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나의 또 다른 면모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위가 약한탓에 거북한 속을 달래면서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비염으로 코가 막혀있었던가 헤어보니..
십 년은 족히 된 듯 합니다.그러면서도 그리 불편해하진 않았습니다.
신기하면서도 때론 불편해지는 냄새...
그래도 코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즐겁습니다.
현재 내가 가진...내게 있는 것들은 우리가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행복을 주는 조건이 되는 것 입니다.
그 행복을 맛보면서도 우린 가끔 존재감 없는 행복론을 펼치며
자신이 가진 행복을 한쪽 구석에 밀어두곤 합니다.
행복의 조건..
조건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느끼면 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느낀다는것은 내게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며
그 것을 소중히 아낄 줄 아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한 가지 한가지가 어느 누군가에겐 없는것이니...
행복한 사람이 분명한게지요.
행복은 타인이 내게 건네주는 그러한것이 아니라
내 속에 깃든 조건을 찾아내고 감사하는 삶을 가꾸어가는데 있지않을까 합니다.
나목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겨울..
그 나목도 우리가 모르는 행복을 거머쥔 삶의 구석이 있을겁니다.
행복...환경과는 무관한 내 생각속에 묻힌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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