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이글대는
더위가 지친 하품을 토해놓는 한 낮에
더위속으로 세상 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발끝의 세상에선
볕 벼락에 타죽은 지렁이가
우리들의 관심 밖에서 그들만의 이유로 전신의 생기가 태워졌습니다.
나야 속은 탈지언정
겉 모습은 멀쩡한데
밥달라 재촉하지 않고
풀 뜯어 연명하지도 않는
투명했던 속내까지 바짝 타 말라버린 그네들의 고통이
햇살아래 그을려진 몸길따라 굳어있습니다.
가엾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