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영화를 안봤습니다..
7월 초 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란 말이 맞을겁니다.
늘 맘이 뭐에 꽉 찬 것 처럼 답답하기가 이를데 없고 늘 머리가 무겁고 아팠지요.
그러다 영화 한 편을 보았는데,다 감상하지 못한 채 두었다가,어제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처음 볼때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혹자의 말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름만 대면 금새 알 수 있는 탈렌트,개그맨들이 출연하였더군요.
대체로 실화에서 볼 수 없는 코믹한 구성이 짬짬이 우리의 진지한 마음을 잠시잠시 비워주었습니다.그런면에서 참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라 생각하였습니다.
지난 번에 봤을때는 부모님,특히나 어머님을 공경하는 장애를 가진 아들의 효성을 깊게 느꼈는데,이 번에 본 바로는 행복감에 대한 시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자신의 몸이 온전하지 않음에도 늘 싱글벙글대는 주인공....결국 관객의 마음을 알아차린 감독은 주인공의 모친 입을 통하여 물어봅니다.
"넌 인생이 그렇게 즐거우냐?" "녜"
쉽지 않은 질문에, 쉽지 않은 답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어찌보면 가슴이 울컥하는 맘을 그 모친은 표현한 것이겠지만, 보는 관객에게
색다른 코믹과 깊은 생각을 돌려주었습니다.
기봉이의 달리는 세상에선 오로지 어머님이 횃불인 것 입니다.
그 횃불이 끈기있게 달릴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며,만족감을 원망 불평보다 배로 갖게끔 하였던 것 입니다.
아픔을 호소하기 보다는 정진만을 꿈꾸는 만년...소년 같은 기봉이.
그의 삶이 고르지 못한 몸으로하여 남들에게는 보이는 것이 전부인 사람이지만,그의 마음은 그 모습을 전부로 볼 줄만 아는 이들이 찾지 못하고 갖을 수 없는 소중함을 간직한 보배로운 사람으로 영화는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가 끈기 있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참 곱습니다.
그런 모습을 그려낼 줄 아는 것도.
참 좋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그런 마음도 있다는 것이.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내일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