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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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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벼락처럼, 아름다운


BY 아미라 2007-12-24

마음을 감추는 방법

 

 

   오미란이 사장의 무남독녀라는 사실도 반드시 비밀에 부쳐져야 한다는 주의도 승준에겐 그리 놀라울만한 일이 아니었다. 다만 아하, 그래서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대략난감급 아가씨였군하는 정도로 그간의 궁금증을 풀었을뿐이다.        

   

    오미란과, 승준, 현석은 곧잘 한팀이 되어 야근을 하곤 한다. 개발부서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노동을 하고 있다. 승준은 조그만 체격에 낑낑 대면서도 감기 한번 안걸리고 당차게 일을 해내는 미란이 여간 대견스럽지가 않다. 둘은 직급도 같아 웬만한 농담 정도는 이제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있다.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 현석의 마음이 편치가 않다. 어느날,

 

-         그여자, 오미란씨, 어때?

-         , 미란씨 열심히 잘하던데, 왜요?

-         이쁘지?

-         이쁘지요오. 그나이에 안이쁜 여자두 있나?

-         관심많이 두는 같더라?

 

현석의 뜻밖의 반응에 승준은 적잖이 혼란스러워졌다.

 

-         선배 혹시, 지금 질투해요?

-         질투는. 그냥 그래보여서. 그런게 아닌가 하구. 그런 남의 눈이 정확하거든

-         ..

-         토요일에 데리러갈께

-        

 

 

60층이 넘는 마천루 앞이다. 현석의 오피스텔이 있다고 했다. 약속한 토요일에 아침 일찍 찾아온 현석이 승준을 데리고 곳이기도 하다.

 

-         여긴, 왜요?

-         8 동안 잘지냈냐?

-         .. .. 그럭저럭이요

 

머뭇거리는 승준의 태도와는 반대로 현석은 거침없이 말하고 있었다. 예전의 그가 아닌것처럼. 좀더 용감한 인물이 되어 금의환향이라도 것처럼.

 

-         힘들더라. 안보니까

-        

-         나한테 와라

-         !! ..

 

승준의 심장이 걷잡을 없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현석에게 시선을 꽂은채로 승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         괜찮을까? 괜찮겠지?

 

승준이 현석의 오피스텔로 이사를 날이다. 현석이 계속 중얼거린다. 차츰 자신감이 없어지는 표정이다. 이번에는 어느정도 진정이 승준이 피식 웃었다.

 

-         누가 뭐랄 사람도 없는 , 신경 그만 쓰세요. 선배답지않게

-         그렇지? , 이거..

 

그제야 현석이 용기를 얻은듯 작은 상자를 꺼낸다. 커플링이 들어있다.

 

-        

 

승준의 얼굴에서 연인의 행복을 확인하며 현석은 흡족해했다.

 

-         뭣좀 사러 나갔다가, 눈에 띄길래..

-         이건 뭐예요? 핸폰이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