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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벼락처럼, 아름다운


BY 아미라 2007-12-11

제목:   벼락처럼, 아름다운

원작:   아미라  리 (필명)

이멜:   20inshallah@naver.com

 

                                                     제3회

 

내리던

 

     년만의 대호우라고 했다. 몇날며칠 하늘이 뚫린듯이 쏟아져내렸다. 강물이 불어나면서 군부대 가까이의 마을에도 천재가 닥쳤다. 강하류의 마을은 완전히 잠겨버렸고 중류쪽도 안전하지 않았다. 헬기가 떴고 부족한 구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부대가 동원되었다. 동료 신병들이 불어난 물이 육지로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류쪽에 배치되는 동안 승준은 아직도 물에 갇혀있는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하류쪽으로 파견된 부대와의 연락을 맡았다. 워낙 긴급상황이라서인지 신참들까지도 현장에 투입되었다.

 

  바람을 실은 호우로 헬기는 제기능을 없었다. 부대원 21조로 구성된 구조보우트들이 물에 잠긴 마을 위로 개미떼처럼 몰려가고 있었다. 수면 위로 삐죽 튀어나온 지붕 위마다 애처롭게 서있는 사람들 가느다란 나무 꼭대기를 생명줄인양 붙들고 매어달린 사람들이 보였다. 누군가 와중에도 발군의 구조실력을 발휘하는 조가 있었다. 먼발치에서도 그가 누구인지 승준은 담박에 알아차릴 있었다.

 

  현석의 조는 한지붕 돌아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노인 둘을 구조해내더니, 뭍으로 돌아와 노인들을 내려놓고는 또다시 거침없이 그지점으로 되돌아갔다.  그다음 지붕위의 사람들을 하나둘씩 구출해내고는 또다시 돌아가고 돌아가고.. 현석도 다른 대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새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주목하고 있었다. 날이 저물고 있었고 구조는 다음날로 미룰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 청하며 현석의 보우트는 또다시 물을 가르고 나아갔다.

 

   한시간이 지났다. 현석의 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너무 멀어서 승준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보이지 않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차츰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현석의 조를 구하러 또다른 조가 파견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승준의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생각같아서는 자신이 보우트를 끌고 달려가고 싶었다. 구조대가 보우트에 오를 찰나 누군가가 소리쳤다.

 

-          저기 온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현석이 사라졌던 방향으로 쏠렸다. 희미하지만 분명 현석의 보우트였다. 함께 있는 대원이 조종을 하고 현석은 누군가를 끌어안고 있었다. 담요로 칭칭 감긴 자그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