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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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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가을


BY 뜰에비친햇살 2005-08-17



      2005 가을 / 뜰에비친햇살 열어 둔 창으로 바짝 다가온 푸른잎은 어느새 군데군데 상흔이 서려 있고 광염에 울어대던 매미도 오랜 사랑을 찾아 눈물을 거두고 깊은 상념에 빠져 버렸다. 지난 여름 먼 산을 보던 너의 모습이 그땐 차마 슬프다 말 못하고 밤이 새도록 울었건만 아직도 가슴 한켠엔 눈물이 남아 울렁 거린다. 미로 같은 거미줄에 맺힌 눈물 매달고 혼자하는 가슴앓이 낮 달이 노닐던 푸른 하늘을 보고도 컥컥 목이 매여 이밤 뀌뚜라미 소리마저 서럽다. 아... 벌써 가을이 오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