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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로 보낸다.
BY 뜰에비친햇살 2004-09-20
너에게로 보낸다.
어둠을 삼킨 대지위에 밝은 빛 한 줌
더듬거리며 내려 앉는 어느 밤
지표 삼아 가는 길 밝혀 주길 바라며
바람에 날리던 별 하나 너에게로 보낸다.
먹 빛 속으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 보이고
간간이 솜털 같은 구름이 미끄러 질땐
엄동설한 온기 삼아 가슴에 덮어 주길 바라며
한 조각 떼어 보낸다.
별 빛 쏟아지는 오늘 밤
신선의 나라에 온 듯
몽롱한 기분중에서도
9월의 상큼한 바람에 옅으나마 향그런
사루비아 향 실려오면
그 내음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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