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한참 넘기고 술까지 아리딸딸~하게 오른 상태로 들어 온 남편... 맨정신엔 사랑도, 고백도 다 못하나봐요~ 일괄 생략하고 선물로 뽀뽀나 해 준다고 댐비는데... 에그 먼소리?? 부끄~~부끄~~^^* 오늘이 햇살이의 생일이거던요~내 생일입네~~하고 먼저 말해보긴 처음이라 엄청 쑥스럽네요~ ^^* 한 생명은 태어나고 다른 한쪽에선 또 다른 한 생명이 꺼지고... 어느 여고생의 비보를 접하던 어젯밤까지만 해도 괜히 내가 죄인이 된듯 옥죄여 오는 가슴에 멍멍한 밤을 보냈습니다. 왜 태어났을까? 무엇을 위해 사는걸까? 수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밤 이었지요. 오전 내내 작가방의 이곳 저곳에 댓글 달며 돌아 다니다 그래도 삶이란 한번 쯤 요란하게 살아 볼 맛이 있는 거구나.. 하고 나름데로 혼자 생각을 정리하며 인생공부 하나 더 보탰습니다. 살아 간다는 것... 산다는 것... 가는 세월 앞엔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이 무력한데 서로에게 행동이나 말로 상처 주지 말며 사랑하며 살기도 바쁜 세상살이 선입견 따위는 버리고 아껴주고 보듬어 주며 단단하고 튼튼한 서로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꼭꼭 여물게 하루를 밟으며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움이 짙어가는 가을입니다. 사랑과 이별과 눈물과 그리움을 노래하긴 딱이라 생각되어 어느날 문득 펼쳐 본 나의 生 속에 부끄러운 일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같은 몸살을 하며 기형 같은 글이 될지언정 오늘도 쏟아 놓으며 몸서리 나는 아픈 진통을 자꾸 하고 맙니다. 모방송국의 어느 시트콤에서 여자 연기자가 한 대사가 불현듯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게 조금 아는것, 그것도 남에게 들어서 아는것!" 횡설수설 얘기에서 벗어난 듯도 하지만, 아는체 하지 말것... 잘난체 하지 말것...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를 느낄 수 있게 가까이 가 주고 느낌을 공유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하루만큼 줄었습니다.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것을 방금 알았습니다. 우리 도닥거리며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아요~ 생일날 주절주절 되지도 않는 말을 했습니다. 다른 얘기 귀담아 듣지 않으셔도 오늘 햇살이 생일인건 잊지 마시고 축하 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