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대여...
내 슬픈 미소를 받아
흐느껴 울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눈물 때문에
내 가슴에 지울수 없는
상흔이 남겨지면 어떡해요.
부탁이 있어요.
오늘만...
오늘 딱 하루만 내 생각 해주세요.
내일부터는...
수평선 끝에서 시작되는
일렁이는 포말의 부서짐에도
그리움일랑은 담아두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달콤하게 엮어진 아름다운 말들이
그대 가슴에 회오리되어 불어올지라도
쉽게 녹아 버리지 말구요.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랑했어요...
사랑해요...
사랑해...
왜 이렇게 붙잡은 손이
놓여지지 않는 걸까요.
이제 내 손을 놓아 주세요.
그리고...
이별이라거나
영원히 안녕이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해요.
자꾸 눈물이 나잖아요...
다만,
부서지는 하이얀 파도를 한줌 쥐어,
힘껏 던지기로 해요.
또다시 밀려올 흰파도를 생각하며...
2002/08/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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