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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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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둔 말 한마디


BY 뜰에비친햇살 2003-10-03

      ▶ 숨겨둔 말 한마디 (정말 하기 어려운 말) 언제부턴가 가슴 속으로 꽁꽁 숨어버려 너에게 들어본지도 나에게 들려 준지도 오랜 시간 그날 밤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길을 거닐어도 꼭꼭 가슴에 새겨두며 부끄럽게 숨겨두고 내뱉지 않던 말 세월이 흘렀다고 마음도 늙어버린 건 아닐 텐데 늘어난 새치와 주름처럼 가슴에도 서리가 앉았는가 마음에도 없는 말들로 가슴 속에서 숯처럼 까맣게 타다 남은 흔적들은 해마다 파랗게 새살이 돋아 감춰지는데 오늘도 우린 서로 참고 말았다. 듣고 싶으면서도 못해주고 알면서도 숨겨두는 힘들지... 사랑해... 그 말 한마디 2002/07/17/04:08 (2003-09-03 12:11:02 / 제목 수정)
    
    [응답] 그리움하나    [2002-07-17,15:02] /
    정말 하기 어려운 말...
    있지요.
    하지 못한 말...
    말을 어이하여 다 하고 살겠어요.
    침한번 꿀꺽 삼키고나면 하고싶은던 한마디
    목안으로 넘어가 다시 나오려면 힘이 든것을...
    밤꽃이 하얀 등처럼 몹시도 밝다는 
    생각이 났어요.
    밤꽃은 예전에 시골가서 한번 본적이 있답니다.
    제 시골집 뒷산 선산엔 밤꽃이 흐드러게 핍니다.
    잣나무엔 청솔가지 다람쥐 여럿 동물들이
    하늘꼭대기 잣을 모두다 따먹어버려 수확은
    그저 꿈이련가 바라다 보기만 한답니다.
    그곳에 올라가 보면 저수지가 보여요.
    좌대 하나 건너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인형마냥
    대닦을 드리우는 모습이란 정말 말그대로 풍경이죠.
    한번 시간나면 가봐야 겠어요. 낚시...
    햇살님 글 잘 보고 갑니다...
    
    [응답] whaa-hoo    [2002-07-17,20:03] /
    세상살이 멋모를 땐/ 열심히 사랑한다 했지/ 여린 마음으로/ 풋 사과 향기 담아/
    우리 마음 엮어 놓고/ 둘이 살자 했지/ 세월의 흐름은/  당신과 나/
    눈가에 맺힌 주름살은/ 지나간 시간의 연륜을 만들고/ 당신의 웃음이/
    나의 웃음이/ 하나가 되면 / 담 넝쿨 장미도/ 새빨간 자태로 웃어 넘기지만/
    당신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  하나가 되면/ 더운 여름날 시들어진/ 풀잎처럼 초라한 몰골/
    이른 아침/ 피곤한 얼굴로/ 삶을 이끌때면/ 난 /  당신의 모습 뒤에서/ 사는 게 뭔지/
    나의 애타는 연민을/ 당신은 아시는지.../ 이제는 / 생의 중심점에서/ 우리의 날들은/
    저물어 가는 고갯길만 남았을까요/ 되돌릴 수 있는 과거가 있다면/ 제가 돌려보지요/
    해질 무렵 저물어가는 노을은/ 아름답다 했나요/ 우리의 남은 인생길/
    붉어진 노을 앞으로/ 두 손을 마주 잡고 가지요/ 우리의 아름다운 내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