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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나의 반쪽 남편에게


BY 혜진맘 2003-12-26

내 마음이 가득 담긴 시 한 편으로
당신의 이 아침이 싱그럽게 시작될 수 있길
당신의 이 하루가 활기차게 꾸려져 나갈 수 있기를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요즘 들어 꽤나 힘들어 하는 당신 보면서
며칠째 매사에 의욕상실을 느끼는 당신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짠~ 합니다.

못난 제가 무얼 하느라 그런지 몰라도
비록 당신을 위해서

많은 정성과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는 못하지만
그런 당신 모습이 내게 와서는
하나의 아픔이 되고

한 덩어리의 슬픔이 되고
한 줌의 그림자가 되는군요.

 

힘 내십시요.
기운을 차리십시요.

 

비록 지금 이 순간은 힘들지만
서로 함께 해온 추억과
앞으로 같이 해야할 희망과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이 시간들이 있기에
우리 손을 마주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저는 확고하게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이 세상 영원히.
그 어느 누구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