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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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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그리운 날


BY 혜진맘 2003-12-05

넓은 바다.

 

 

 

찬 듯 시원한 듯 나를 에워싸는 바람

 

잔잔히 귓가에 맴도는 파도 소리

 

시원스레 두 팔 쫘아악 벌리고 하늘을 가르는 갈매기

 

비릿한 듯 하면서도 시원한 바다 내음

 

고운 모래밭

 

밀려왔다 소리없이 사그라드는 물거품

 

바다와 포옹하는 저 멀리의 수평선

 

 

 

아,

정말

정말

바다가 보고 싶다

 

한바탕 소리도 지르고

원껏 울기도 울어보고

마음 속에 쌓인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다.

 

가능하다면

그곳에서 몇날 며칠을 그대로 있고 싶다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잠자는 것도 잊어버리고

나를 구속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을 다 떨쳐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