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98

Good morning~~~♪


BY 리니 2004-03-15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라고 경비실의 방송이 흘러나왔지만 다음 주에 할까? 버릴것과 잘 간수할 것을 미루는 건 문제를 키우는 일이었던가. 쓸모있는 것인지 쓰레기인지 제대로 구분해서 처리하라고 주어진 날인데 확실하게 분리해 주지. 잠깐 미루려다 겉옷하나 걸치고 후다닥 뛰어내려간다.

쾌청한 공기가 아주 상쾌하다. 자주 바라봐 주지도 못했던 나무와 풀들이 싹을 틔우고 계절을 알린다. 거기 생명이 있는 것들은 말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참좋은 아침이다.Good morning~♪

사람들은 언제나 바빠서 숨차다고 하면서 멈추지 않고 뛰어오르려고만 한다. 잠시동안이나마 정지선에 머물 생각을 않는다. 머물러 바라봐 주는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즐길수 있다면 소란한 몸짓의 부끄러움에 아마 살짝 숨어버리고 싶을거야.

멈춤...
말없이 멈추어 서서 나무처럼, 산처럼, 표지판처럼, 나무벤치처럼 조용히 평화롭게 제 할 일을 할 수 있다면
바쁜 사람들의 어수선한 자기표현의 안스러움 없이 저리도 작은 몸짓이 더 이쁜데...

맞은편 아파트 건물의 동과 동사이에 오락가락하는 도둑고양이가 보인다.그 골목 끄트머리쯤 어느 모퉁이에 녀석이 찾고 있는 것이 나타나 줄까.
천천히 찾아보렴.천.천.히.

몇 개의 풍경과  자연의 소리가  초봄을 만끽시킨다. 그리고 상큼한 위로가 되어준다. 아침공기, 새싹, 새소리, 웃음소리, 바람,놀이터, 그림자, 뛰어가는 발소리, 그리고 하늘......


와아~ 참 맑은하늘...
하늘은 저토록 푸르고 시린데 저 하늘에 그리운 얼굴 하나 비치면 난 물어볼 말이 있다.
그리고 오늘 밤 잠을 설치겠지?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