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요즘은 혼자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맘입니다.
원래 성격이 여행을 좋아하거든요.
요즘 바람을 못 쐬었더니 답답합니다.
아이들도 방학이 다가오니까 느슨해지는지 말을 안 듣고...
남편도 출장을 가서, 시어머니생신이 있어 가족모임에도 남편없이 가니 허전했구요. 같이 해결할 일이 있는데 못 온다해서 제가 가서 해결했구요.
남편차타고 다니다 몇 달만에 버스를 타고 더운데 걸어 왔다 갔다 했더니 서글퍼지더라구요. 택시비 아낄려하다 몸고생했답니다.
비는 시도 때도 없이 오고 장마피해 심각한 거 보니 맘이 아프고 난 다행이다 싶고, 사는 게 뭔지 별 재미도 없고 그렇습니다.
제가 요즘 사람에 대해 너무 실망을 많이 하고 믿음도 깨지고 하다 보니
사는 게 좀 힘이 듭니다.
다행히 멀리 남쪽에 사는 친구가 도로가 잘 되 있어 두시간 반 만에 달려 와서 볼 일 보고 얼굴 보고 갔는데요. 반가웠어요.
사는 레벨이 다 다르다 보니 저와는 또 달랐어요.
할 말 다하고 사는 친구거든요. 남편에게도 조금만 더 참아 줬으면 싶은데
알면서도 안된다 하더라구요. 오면서 말다툼하고 가면서는 한 마디도 안 하고 갔대요.
다시 전화와서 이러 저런 얘기 하는데 ..부부는 살면서 왜 남의 얘기 들어 주는 배려가 부족해질까요?
그 친구는 부부가 함께 장사도 하고 일을 하다 보니 이제 서로 좀 떨어져 있음 좋겠다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자주 집을 비우는 남편이 야속한대요!
또 남편이 바람 피우고 다니는 건 아닌가 의심도 되고.....
모든 일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믿음이 안 가요!!!
자식도 너무 오냐오냐 키울 필요 없다하고 남편은 돈 번다고 밖으로만 다니고, 여자는 정말 무엇으로 사냐구요?
모이는 아줌마들끼리 만나 밥 먹고 수다 떨고...이 낙도 없음 정말 하루가 무료합니다. 남편이 버는 돈 쓰는 게 좀 미안도 하지만 이건 이해해주니까!
아님 어디 돈 벌 데 없나 자주 생각해 봅니다. 나이도 30 대 중반을 넘기니 마땅한 일이 없다 하네요.
뭘 해서 경제적인 비자금을 마련할까요?
이런 저런 복잡한 맘 털어나 봤네요.
다음엔 좀 더 건설적인 내용으로 찿아 올게요***
비가 오니 분위기 있는 노래 듣고 싶어서 CD 구워서 청승 맞게 듣고 있어요...카타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