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 한 자리에서도
세 찬 비바람에도 잘 견디어 가는구나
나는 걸으면서도
이슬비 피할힘조차 남아 있지 않는데
너는 연약한 새싹임에도
비를 맞으면서도 푸르름만을 더해 가는구나
나는 어른면서도
작은비에도 몸살을 앓는데
말없이 서 있어도
너의 감인함은 참으로 꿋꿋하여
약하디 약한 내 모습에 부끄러움만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