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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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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머무는 섬


BY 서정 2003-09-25

힘들고 지친마음이야

그 푸르름은 간데 없고
실바람에도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만이...

횡하니 빈듯한 가슴에 시린 뼈속이야

무심히 지나치는 햇살에
더딘 걸음으로 작아지는 그림자는
하루가 먼
깊은 수렁속이야

허나
보일듯 말듯한 작은 구멍으로도
스미는 희망만은
내게 큰 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