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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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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오솔길


BY 꿈꾸는 바다 2004-04-16

      함께 걷는 오솔길 꿈 꾸 는 바 다 둘이서 걸어가는 오솔길 말이 없어도 행복한 건 잡은 손 사이로 흐르는 따뜻함이 서로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새들의 지저귐 대숲의 사르락 사르락 바람소리 졸졸졸 거리는 시냇물 소리에 우리 그냥 귀 기울여 봐요. 그 고요함속의 소리가 얼마나 좋은가를 얼마나 편한가를 우린 느낄 수 있어요. 나, 아닌 다른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웬지 모를 두근거림,작은 소란스러움 붉게 물든 두 빰,입가에 달린 작은웃음들,들뜬 목소리지만 이 모든 것들을 말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고요함속의 소리가 있는 오솔길을 걸어서가요 산새가,바람이 나뭇잎사이를 비추는 햇살의 반짝거림이 시냇물의 재잘거림이 우리의 이야기를 대신 해 줄테니까요 우리 그냥 가만히 기대어 있어요 우리 그냥 가만히 나무를 껴안아 줘요 사랑은 마주잡은 두 손 사이로도 흐르니까요 사랑은 마주보는 두 눈 가득고여 흐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