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오솔길
꿈 꾸 는 바 다
둘이서 걸어가는 오솔길
말이 없어도 행복한 건
잡은 손 사이로
흐르는 따뜻함이
서로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새들의 지저귐
대숲의 사르락 사르락 바람소리
졸졸졸 거리는 시냇물 소리에
우리 그냥 귀 기울여 봐요.
그 고요함속의 소리가
얼마나 좋은가를
얼마나 편한가를
우린 느낄 수 있어요.
나, 아닌 다른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웬지 모를 두근거림,작은 소란스러움
붉게 물든 두 빰,입가에 달린 작은웃음들,들뜬 목소리지만
이 모든 것들을 말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고요함속의 소리가 있는 오솔길을 걸어서가요
산새가,바람이
나뭇잎사이를 비추는 햇살의 반짝거림이
시냇물의 재잘거림이
우리의 이야기를 대신 해 줄테니까요
우리 그냥 가만히 기대어 있어요
우리 그냥 가만히 나무를 껴안아 줘요
사랑은 마주잡은 두 손 사이로도 흐르니까요
사랑은 마주보는 두 눈 가득고여 흐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