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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것같이 행복한 아침
BY 꿈꾸는 바다 2003-09-22
눈물이 핑돌아 날것같아
머리를 젖혀 환하게 웃어본다.
설레임 때문에
반가움 때문에
가을 하늘이 더 높게 더 푸르게 보인다
가을..
이 아침..
나는 그 어떤 특정인이 아닌
나의 마음을 두드려줄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갑다
수화기 저편에서 날아오는
알듯 말듯한 목소리
그녀가 누구인가 긴장뒤에 오는
그 갑작스런 방문의 기쁨때문에 눈물이 피잉돈다
수화기 저편의 그녀가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노래를 듣다가 가슴이 저리도록 그 알싸함때문에
문득 보고싶어 그냥 보고싶어 전화를 했노라고
수다를 떨고 싶어 하는 전화가 아니라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할 사람이 필요했노라고...
촉촉히 젖어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내 마음에 맑고 투명한 옹달샘이 되고
그녀와 나의 이야기는
한방울 한방울의 물이되어
옹달샘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어느날,사는 일에 지쳐 목이 마를때
나를 적셔줄 옹달샘 하나 가진 나는
이 가을이 쓸쓸하지 않아서 좋다
주고 받은 말들이
웃음이 되어주고 오늘을 시작할 활력소가 되어주고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을 잊게해주는 빛이되어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아침
나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기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
행복과 웃음의 바이러스는 많이 퍼트릴수록 좋은것이니까
나의 이 기쁜 행복을
한아름씩 가져가세요
소리없이 다가온 이런 행복때문에
오늘도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간다
꿈꾸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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