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에서는
이글거리는 태양과 작열하는 햋빛보단
차디찬 겨울 하늘아래 내리 쬐이는 햋살을 더 그리워 하고
옷깃 속으로 스며 드는 기분 나쁜 봄 바람 보다
시원하고 찬 기운이 있어도
옷깃을 날리며 속으로 파고 들어도
가을 바람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내재하고
흥겨운 댄스나 기분 돋우는 일컫는 뽕짝보다
가슴깊이 스며들고 마음을 움직이는 블루스와 째즈가 그립다
베토벤의 월광을 들으며 느낄 줄 알고
기타의 선율에 느낄 줄 아는 감성이 있다
이따금 진한 향의 커피를 마시며
스물살 시절의 추억으로 빠져 느슨해지는
삶에 채찍을 가해 보기도 한다
마흔의 나이
내 안의 나이는
아직 스물 아홉의 나이에 머물기를 기대 한다
꿈을 싣고 이제껏 산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에 무게와 책임을 주기 위해
그 시절로의 시간 여행도 삶의 윤활유가 되어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