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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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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순이 23


BY 항아 2004-01-17

전시회에 다녀오자는 올케의 말에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있고 싶은

콩순이는

얼른 누구랑 갈거냐고 물어본다

물론 같이 가길 기대하면서

큰언니만 빼고 작은언니, 오빠랑

간다는 말에

무슨 전시회인지 물어도 안 보고

따라 나선 콩순이..

재미 없었나보다

걸음걸이가 영 시원찮다

왜 그래???

나 다시는 거기 안가~

한번 본 거 누가 두번 보여준다던??

오빠는 아직 덜 봤다고 점심먹고 다시 간댔어..

넌??

그러니까 나는 안간다고..

일단 만나면 반갑고 놀다보면

아무래도 두 누나사이의 아들 한명이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조카는

콩순이까지도 자기 위주로 맞춰주길 바란다

그나 그게 힘들지요..

콩순이도 우리집 하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딸이라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