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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85

행복하게 태어난 아이


BY 항아 2003-10-25

엄마, 규범이는 부처님이 태어나게 해 주신 아이래~

아니 갑자기 무슨 말일까?

있잖아, 딸만 많아서 우리에게도 아들 주세요. 기도해서

태어난 아이라는데.

도대체 딸이 얼마나 많길래 기도 씩이나?

막내가 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은터라 누나가 많나?

누나가 둘 이거든. 그래서 기도 많이 했다는데 고생했겠지?

무슨 고생을 했어?

기도 끝날 때까지 잠도 잘 못 자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었을 것 같아...

너는 어떻게 태어난 아이야?

나?

응 우리 콩순이는?

나는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살다가 열달만에 태어난 아이지.

그럼 기도하고 태어난 아이와 너 둘 중 누가 더 좋아?

물론, 내가 더 좋지~~

으응??????? 분명 기도로 태어난 아이가 좋을 것 같다는 대답이 나올지 알았는데!

나는 그냥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내면서 만든 아이잖아

규범이는 억지로 억지로 고생하면서 기도로 태어난 아이고...

정성으로 태어난 아이가 더 좋을 것 같은데?

엄마는 일부러 만든 거 안 좋다고 했잖아! 그러면서 왜 그래?

내가 언제?

무정란과 유정란 모른다고 했을 때 엄마가 가르쳐 줬잖아요.

유정란은 자연스럽게 닭들이 어울려서 부부처럼 만든 아가 달걀이고

무정란은 생명이 없는 그냥 알이라고요.

어째 여기에 그 말이 나올까?

콩순아, 만약 네가 시집가서 뜻대로 애가 빨리 없으면 너도 기도할래?

아니면 시간이 되면 되겠지하고 기다릴거야?

나? 그냥 기다려야지.

콩순이 닮은 애 나오면 얼마나 예쁠까?  궁금하다.

엄마는 나 시집 안 간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