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제 그 난리굿을 보고 콩순이의 일기가 새삼 궁금해졌다.
그런데 꼬마가 분명 일기는 쓰는데 비밀이야기 어딘가에 숨겨
놓은다는 사실
그래 봤자. 콩순이 방안이지만....
뒤적거리다 보니 머리를 쓴다고 노트 사이에 끼어 놨다.
턱하니 일기장이라고 쓰인 노트를 찾지 못한다면 우습지요!!!!!
글쎄 나는 중학교때 어줍잖게 회색노트란 소설을 읽고 헤르만 헷세 지음
일기장 제목을 나름대로 멋 부린다고 그 이름을 사용했는데
콩순이도 이름을 붙였다. "콜밀, 그리고 루니푼"
하루는 콜밀에게 다음날은 루니푼에게 편지쓰는 형식으로
일기를 쓰고 있더라.
어제의 일기는 아빠는 왜 술을 마시면 다중인격자처럼 되는지
걱정이다라는 내용, 엄마는 술 마시면 그냥 주무시는데
아빠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은 이 일기를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실까?
날마다 꼼꼼히 읽고 답글을 달아 주시던데
월요일 선생님의 답장이 기대된다.
그럼 다시 훔쳐 읽어야 된다는 소리??
야호!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