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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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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BY 항아 2003-09-27

콩순이가 부러워 한 것 중의 하나가 집안에 생명 있는 것을 키우는 것!

화분은 제자리에서 키를 높이거나 꽃을 피우는 것을 할 뿐 움직이지

못하니 영 재미 없어라 하고~~

요컨대 움직이는 것을 가져 보는 것!!!

그 뒷감당은 누가 하고????

아파트라서 개는 안되고 개를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공동주택에서 개를 키우는 것은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기 집 근처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짖거나  산책시에 끈을 묶어 놓지

않아서 제깐에는 반갑다는 듯이 달려 들지만 혼비백산 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그건 곤란하다 싶다.

특히 마트에 데려가거나 백화점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안고

오시는 분들은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

물론 집에서만 갇혀 있는 동물이라 세상 구경도 필요하겠지만

개한테 놀란 적이 있는 나나 콩순이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이다.

이래저래 재다가 궁리 끝에 나온 것이 햄스터!!!!!!

쥐를 왜 키우냐고 했다가 쥐가 아니라 햄스터라는데...

아무래도 유행이다 보니 눈에 익기도 했고 티비에서는 그 동물을 주제로

한 햄토리라는 아주 재미있는 만화를 방영하기도 하니 그만하면

적당하겠다 싶어 사 주긴 했는데 콩순이 아빠가 질색을 하는 통에

키우는 장소가 외갓집으로 갔다가 급기야는 콩순이 교실로 이동~

얼마전 햄스터 눈이 감겨 있다고 뜨지를 못한다고 걱정하길래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운동회가 있어 학교를 가는 김에

교실에 들려서 살펴 봤더니 너무도 불쌍하게 장님으로 헤매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지니 눈병이라고

병원에 데려 가야 한다고.

동물병원에 전화 했더니 기가 막히다는 듯이 쥐를 살피는

동물병원이 없을 거라는 햄스터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실험동물이라나?

할수없이 이리저리 뒤지다 보니 카페도 많고 결론은 붕산으로

눈을 닦아 주는 것.

토요일이라고 안고 왔길래 눈을 닦아서 살펴보노라니

참 세상 인심 고약타~~~

그 많은 햄스터를 팔면서 정작 아플때 찾아 갈 수 있는 병원조차도

없는 생명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