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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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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맞이하며


BY 써니 2003-09-16

 

 

    

     음력 8월 16일

     태풍이 지나가던 한가운데

     잠못이루고 지켜보았다

     창문 넘어로 보이는 나무 한그루

     바람에 못이겨

     허리를 90도 꺾어서

     위협하였다.

    

     매미라고 불리우는 이녀석

     산허리의 흙과 바위를

     길아래로 밀어내여

     가야 할 길들을

     막아 버렸다.

 

     저수지의 가파른 절벽

     몸을 지탱하고 있던

     아카시아 나무 녀석도

     매미 그 녀석 때문에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매미는 몇년을 땅에

     몸을 묻고 있다가 땅위로

     올라 오는 것일까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한풀이를 하는 것일까

     매미의 한풀이 때문에

     울고 있을 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태풍 매미를 지켜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