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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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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진단


BY 장미 2003-09-24

자꾸만 무기력해져가고 있는 나에게 뭔가 큰 병이 생긴것 같은
자가진단을 해 본다.
하지만 몇개월 전에도 그러지 않았던가?
종합병원에서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예약해놓고 하루를 온전히 바쳐서 진단한 결과는 너무나 건강한 육체.....
"살만 빼면 됩니다" 담당의사의 건조한 대답을 들으며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런데 또 그놈의 무기력증이 나를 지배해 온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다.
육체는 살찌워져가고 마음은 황페해가고....
늘어나는 무게 만큼 마음은 더 말라가고 있다.
왜 이럴까?
40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서서 나만의 가슴앓이일까?
벌써 갱년기일까?
아직은 아닐텐데......
이제는 빠져나가야 겠다.
이놈의 무기력증으로부터.....
이 아름다운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나 자신을 사랑하며
좀더 가꾸고 보듬어가며 아름답게 사는 연습을 더 해야 겠다
무기력증이여!
가라!
아름다운 삶이여!
오라!